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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납기 사고가 생기는 진짜 이유
등록일 : 26-04-24 09:49
조회수 : 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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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오늘 칼럼 주제에 있어서 지난번 에피소드를 써볼까 합니다. 행사 일주일 전에 인쇄물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인쇄소에 연락해보니 발주 자체가 이틀 전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디자인이 일찍 끝났는데 왜 발주가 늦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인쇄물 납기 지연은 인쇄소 공정 문제보다 그 이전 단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디자인 완료일과 발주일은 다릅니다. 디자인 파일이 완성된 이후에도 인쇄용 PDF 변환, 파일 교정, 내부 결재, 인쇄사 승인, 접수와 결제까지 거쳐야 제작이 시작됩니다. 이 단계 중 하나라도 밀리면 실제 제작 시작일이 늦어집니다.
파일 교정 단계에서 실제로 시간이 꽤 걸립니다. 디자인 파일을 인쇄용 PDF로 변환할 때 색상 모드(RGB→CMYK), 해상도 부족, 도련 누락, 폰트 아웃라인 미처리 같은 오류가 발견됩니다. 이 단계에서 수정이 생기면 하루가 넘어갑니다. 내부 결재도 변수입니다.
팀장이나 임원 승인이 하루 이틀 걸리는 구조라면 이 시간이 일정 계산에서 빠지는 실수가 반복됩니다. 인쇄사 접수 마감 시간도 꽤 이릅니다. 국내 합판 인쇄소 기준으로 당일 접수 마감은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오후 늦게 최종 승인이 나면 당일 접수가 아니라 다음날 접수로 넘어갑니다.
후가공이 붙으면 납기 계산이 달라집니다. 코팅, 박, 형압, 오시, 도무송 같은 후가공은 기본 제작 기간에 공정당 1~2영업일이 추가됩니다. 다층 형압이나 특수 엠보처럼 고난도 후가공은 3~5영업일 이상 늘어납니다. 문제는 후가공이 디자인 완성 직전에 추가될 때입니다.
표지에 금박을 넣는 결정이 막판에 나오면 파일에 스폿컬러 레이어를 분리하고 공정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계획에 없던 후가공이 추가되면 파일 수정과 납기 재산정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사양 확정이 늦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용지와 후가공이 결정되지 않으면 인쇄사가 정확한 제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사양이 바뀔 때마다 공정이 재조정됩니다.
특수지는 원단 수급이 변수입니다. 특수지 작업은 통상적으로 일반지 대비 1~2영업일이 추가되고, 원단 재고가 없으면 입고 대기 시간이 그대로 납기에 더해집니다. 재고 상황에 따라 3~5일 이상 늘어납니다. 대량 작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쇄물 납기를 실제로 안전하게 잡으려면 인쇄사 제작 기간에 파일 교정, 내부 결재, 접수 여유를 더해서 역산해야 합니다. 파일이 완성된 상태를 기준으로 단순 전단·리플렛은 행사일 5~7영업일 전, 중철·무선 소책자는 7~9영업일 전, 후가공 포함 책자는 8~12영업일 전, 양장·링제본은 10~14영업일 전을 발주 마감으로 잡는 것이 현장에서 권장되는 기준입니다.
특수지나 대량 작업은 여기에 1~2일을 더 붙여야 합니다. 이 역산이 없으면 디자인 완료일을 발주일로 착각하게 되고, 납기 사고는 거기서 시작된다고 보시면 되니 이부분을 꼭 염두하시고 작업을 진행하시길 바랄게요. 이상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희명디자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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