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은 짧은 시간 안에 핵심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인쇄물이라 기획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서비스 소개, 행사 홍보, 제품 안내처럼 빠른 전달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레이아웃, 컬러, 문장 길이까지 디테일하게 잡아야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현장에서 리플릿 제작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보량을 어디까지 넣어야 하는지, 또 하나는 디자인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입니다. 정보와 여백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읽기 어려운 인쇄물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조를 나누고 메시지를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리플릿은 기본적으로 접지형 구조를 갖기 때문에 펼쳤을 때와 접혔을 때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첫 면에서는 브랜드의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내부 면에서는 상세한 정보 배열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사진과 텍스트 배치를 할 때는 ‘시선 흐름’을 기준으로 배치하는데, 상단 → 중앙 → 하단으로 내려가는 기본 시퀀스를 지키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읽기 편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컬러 구성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면 메인 컬러 하나, 서브 컬러 하나 정도로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강조가 필요한 부분은 대비 색상을 적절히 쓰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인쇄 사양을 고를 때는 용도에 따라 종이 무게를 달리합니다. 홍보 목적의 대량 배포용이라면 120g~150g 사이의 모조지 또는 아트지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반대로 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라면 180g 이상의 용지를 선택해 손에 잡히는 느낌과 형태감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쇄 후 마감은 무광 코팅과 유광 코팅 중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코팅 없이 종이 질감을 살리는 방식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리플릿 제작은 단순히 인쇄물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콘텐츠 전달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브랜드가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지를 먼저 정한 뒤, 그에 맞춰 디자인의 방향을 잡으면 훨씬 자연스럽고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또한 배포 방식과 사용 환경을 고려해 사이즈를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장 배포라면 손에 잡기 좋은 A5 세로형이 적절하며, 가이드북 성격을 띤다면 3단 접지 구조로 정보를 넉넉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리플릿 종류와 용도를 정리한 것입니다.

표. 리플릿 구성과 용도 구분

리플릿 디자인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원고 흐름과 이미지의 역할을 구분해야 합니다. 텍스트는 핵심 키워드 위주로 구성하고, 이미지는 분위기·증거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글과 이미지가 서로 경쟁하지 않도록 여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출력용 PDF 확인을 통해 오탈자, 해상도, 여백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실제 인쇄 시 오차 없이 진행됩니다. 리플릿은 작지만 브랜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인쇄물인 만큼,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제작하는 것이 완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