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달로그제작과 카달로그디자인은 제품 정보를 단순히 모아두는 수준을 넘어서, 브랜드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입체적인 제안서 작업에 가깝습니다. 특히 2025년 기준 카달로그는 인쇄물·PDF·디지털 뷰어까지 동시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볼 것인가”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카달로그제작의 기획 단계에서는 목적과 타깃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전시회 부스에서 잠깐 훑어보는 용도인지, B2B 영업에서 계약 전 상세 설명용인지, 혹은 대리점·매장 비치용인지에 따라 정보량과 레이아웃 밀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어서 “이번 카달로그 한 권으로 고객에게 무엇을 확실히 전달할 것인지”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 두고, 그 문장을 큰 흐름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목차를 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회사·브랜드 소개, 핵심 가치와 강점, 제품군 지도(카테고리 구조), 개별 제품 페이지, 도입 사례·FAQ, 마지막에 문의·주문 안내와 디지털 접점(웹·QR)을 배치하는 식입니다.​

콘텐츠 설계에서 중요한 점은 “나열”이 아니라 “스토리”입니다. 고객의 문제 상황과 시장 흐름을 간단히 짚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의 관점과 솔루션을 요약한 뒤, 그 결과물로서 제품군과 개별 제품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구성하면 설득력이 크게 높아집니다. 제품이 많다면 카테고리별 색상 라벨이나 아이콘, 인덱스 페이지를 사용해 사용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품군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스펙 정보는 표 형식으로 정리하되, 각 제품마다 “3~5개의 핵심 장점·차별 포인트”를 아이콘·짧은 문장과 함께 강조하는 구조가 실무에서 많이 쓰입니다.​

카달로그디자인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정보 구조의 균형이 핵심입니다. 표지는 로고·브랜드 컬러·대표 제품 또는 상징 그래픽을 중심으로 “이 회사가 어떤 톤의 브랜드인지”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트렌드는 과한 장식보다 명료한 타이포그래피와 여백, 한두 가지 포인트 컬러, 간결한 상징 이미지로 존재감을 만드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내지 레이아웃은 그리드 시스템을 기준으로 통일된 규칙을 만들되, 브랜드 소개·제품 지도·제품 상세·사례 페이지 등 유형별로 약간씩 다른 리듬을 주어 읽는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제목용 서체와 본문용 서체는 1~2종으로 제한해 통일감을 유지하고, 컬러 팔레트도 메인 컬러 + 서브 컬러 정도로 고정해 전문적인 인상을 줍니다.​

제작 실무에서는 자료 정리와 인쇄·디지털 양쪽을 모두 고려한 세팅이 중요합니다. 제품 사진은 해상도와 톤을 통일해 촬영하거나 보정해야 카달로그 전체가 한 브랜드의 세계처럼 보이고, 텍스트는 각 부서 자료를 한데 모으는 과정에서 용어·수치·단위를 일괄 정리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쇄용 파일은 CMYK, 300dpi, 도련(3mm 이상)을 기본으로 하고, 판형(A4·B5 등), 표지·내지 용지(예: 표지 200~250g 코팅지, 내지 120~150g 백상지/아트지), 제본 방식(중철, 무선, PUR 등)을 목적과 예산에 맞춰 선택합니다. 후가공은 무광/유광 코팅, 부분 UV, 엠보싱, 금·은박 등 중 브랜드 성격에 맞는 1~2가지만 선택해 과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달로그제작은 인쇄물로 끝나지 않고 디지털까지 확장되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PDF, 플립북, 모바일용 스크롤 카달로그 등으로 변형하면, 이메일·웹사이트·상세페이지·메신저 공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카달로그에서는 제품 페이지에 동영상, 링크, 문의 폼, 데이터 수집 기능 등을 연동해 “보여주는 자료”를 “반응이 측정되는 도구”로 바꾸는 전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카달로그제작과 카달로그디자인은 기획–콘텐츠–디자인–제작–디지털 확장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야만, 브랜드 가치와 영업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결과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