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정보를 정리하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브랜드 수준’을 표현하는 핵심 인쇄물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정보를 설계하고 브랜드 톤을 반영하며 영업 상황까지 고려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카탈로그제작을 준비할 때 실제 기업들이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해야 성과로 이어지는지, 실무 흐름 중심으로 길게 정리해드립니다.

카탈로그 제작의 첫 단계는 ‘목적 정의’입니다. 전시회용인지, 영업 미팅용인지, 납품입찰용인지에 따라 구성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전시회용 카탈로그는 제품 중심의 이미지 비중을 높여 시각적으로 빠르게 전달되게 해야 하고, 입찰용 카탈로그는 기업 신뢰도를 강조할 수 있도록 연혁·인증·기술력·운영 체계 등을 보다 자세히 구성해야 합니다. 목적이 명확하면 페이지 구성도 자연스럽게 결정되며 디자인 방향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기획 단계에서는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방식보다 ‘주제별 그룹화’를 먼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카탈로그디자인은 많은 기업이 제품·서비스·스펙 정보를 한 번에 넣으려다 보니 페이지 구성이 복잡해지는데, 이때 제품군을 기능·용도·타깃 기준으로 정리하면 고객의 이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또한 회사 소개형 카탈로그라면 브랜드 메시지, 조직도, 주요 파트너, 핵심 강점 등 기업 신뢰도를 보여주는 요소를 앞쪽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스토리 흐름을 만드는 편입니다.

카탈로그 제작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미지입니다. 인쇄물은 웹보다 해상도 기준이 높기 때문에 300dpi 이상 원본을 갖춰야 하며, 제품 카탈로그라면 정면컷·측면컷·사용컷 등을 균형 있게 구성해야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제조업·산업재 카탈로그의 경우 공정 사진, 작업 장면, 설비컷 등을 포함하면 기업 전문성이 훨씬 잘 표현됩니다. 촬영이 어렵다면 최소한 제품별 상세컷은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텍스트 구성 역시 카탈로그디자인의 완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고객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을 기준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예를 들어 “이 제품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경쟁사 대비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납품 후 관리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와 같은 질문을 중심에 두고 문장을 재구성하면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긴 설명보다 핵심 메시지 한 줄 + 보조 설명 두세 줄 + 아이콘 또는 수치 데이터 형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제작 사양 단계에서는 종이 선택과 제본 방식이 기업 이미지 표현에 큰 역할을 합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무광 코팅과 중량 높은 아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전시회 대량 배포용 카탈로그라면 가벼운 용지를 사용해 비용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지가 많을수록 무선제본이 안정적이며, 얇은 구성이라면 중철제본이 더 깔끔합니다. 기업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톤이 다르기 때문에 사양 선택은 디자인 단계와 함께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PDF 최적화”입니다. 최근에는 인쇄본과 함께 모바일·웹용 PDF를 함께 운영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글씨 크기·이미지 비율·해상도·링크 설정까지 고려해야 활용도가 올라갑니다. 특히 해외 바이어와 소통하는 기업들은 이메일로 자료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영문 버전·축약 버전 등도 함께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배포 전략까지 포함해 전체 카탈로그 프로젝트를 관리하면 성과가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이 미팅에서 사용하는 버전, 전시회 부스에서 배포하는 축약판, 웹사이트 다운로드용 PDF 버전까지 세 가지로 나누면 실제 현장에서의 사용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카탈로그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자료가 아니라, 제품 출시·조직 개편·포트폴리오 업데이트 등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기업의 정보가 정확하게 유지됩니다.

종합하자면 카탈로그제작·카탈로그디자인은 단순한 인쇄물이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와 영업 효율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도구입니다. 목적 정의 → 정보 구조화 → 이미지 확보 → 텍스트 정리 → 사양 선택 → PDF 구성 → 배포 전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