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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제작

#제품카탈로그 #카탈로그제작 #카탈로그디자인

제품 카탈로그제작 , "예쁘게 해주세요" 한마디로 시작하면 생기는 일
등록일 : 26-02-11 15:58 조회수 : 44회

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오늘은 제품 카탈로그에 대해서 써볼려고 합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써나갈 예정이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카탈로그 제작 전, 내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디자인이 시작되면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는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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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진 40장, 엑셀 파일 3개, 예전에 쓰던 카탈로그 PDF 하나. 이걸 메일에 첨부해서 "디자인 예쁘게 해주세요, 사진은 있습니다"라고 보냅니다. 2주 뒤 시안이 옵니다. 펼쳐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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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순서가 마음에 안 듭니다. 신제품이 뒤쪽에 묻혀 있습니다. 가격은 넣으라고 안 했는데 빈칸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스펙 정보는 엑셀 세 개에 흩어져 있던 게 제각각 표기돼 있습니다. 사진은 어떤 건 선명하고 어떤 건 흐릿합니다.


수정 요청을 넣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째쯤 되면 슬슬 지칩니다. 디자이너도 지쳐 있습니다. 일정은 밀리고, 인쇄 납기를 맞추려면 교정을 대충 넘겨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이쯤 되면 "그냥 이대로 찍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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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저희가 해마다 경험하는 패턴입니다. 그리고 이 패턴의 출발점은 거의 같습니다. 내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디자인이 먼저 시작된 것.


카탈로그는 "예쁜 책자"가 아닙니다


카탈로그를 처음 만드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예쁘게 해주세요"입니다. 물론 시각적 완성도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카탈로그의 본질은 예쁜 책자가 아니라, 제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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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셔나 팜플렛은 한두 가지 메시지를 짧게 전달하면 됩니다. 카탈로그는 다릅니다. 수십 개, 많으면 수백 개의 제품을 일정한 구조 안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제품 간 비교가 가능해야 하고, 탐색이 편해야 하고, 정보의 정합성이 유지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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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탈로그 디자인은 감각보다 구조가 먼저입니다. 구조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시각적 작업부터 들어가면, 나중에 구조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그때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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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에 정리해야 할 것들


카탈로그 제작에서 사전 정리가 필요한 항목은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제품 분류 체계부터 잡아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묶어서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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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별로 갈 수도 있고, 용도별로 갈 수도 있고, 가격대별로 묶을 수도 있고, 시리즈별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 기준은 결국 카탈로그를 보는 사람이 제품을 어떤 순서로 찾아볼지와 연결됩니다.


이게 정해지지 않은 채 사진만 넘기면, 디자이너가 임의로 순서를 잡습니다. 시안이 나온 다음에 "이 제품은 신제품이니까 앞으로 빼주세요"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페이지 전체를 다시 재배치해야 합니다. 한두 페이지가 아니라 전체 구조가 밀리는 겁니다. (이게 인쇄 일주일 전에 발생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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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 정보 항목을 통일해야 합니다


제품마다 들어갈 정보가 다 제각각이면 레이아웃이 안 잡힙니다.


Q. 제품별로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제품명, 모델명, 대표 이미지, 사이즈, 재질, 색상 옵션, 주요 특징 정도가 공통 항목입니다. 여기에 가격 표기 방식까지 사전에 정해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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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품마다 정보량이 다른데 어떻게 하나요?

정보량 차이가 크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정보량을 맞추든가, 레이아웃을 일부 달리 가져가든가. 이건 디자인 들어가기 전에 결정돼 있어야 합니다. 작업 중간에 바뀌면 이미 잡아놓은 편집 구조를 다 뜯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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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격은 넣는 게 좋을까요?

카탈로그의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정가를 박을 수도 있고, "문의"로 처리할 수도 있고, 아예 빼거나 QR코드로 연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방향이 작업 시작 전에 확정돼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작업 중간에 "역시 가격 넣자" "아니 빼자" 왔다 갔다 하면 레이아웃을 매번 다시 잡아야 합니다. (일부 제품만 가격을 넣는 혼합 방식은 특히 사전 정리가 안 되면 혼선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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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다"와 "쓸 수 있다"는 다릅니다


"사진은 다 있어요." 이 말을 믿고 작업에 들어갔다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카탈로그용 이미지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촬영 배경이 통일돼 있는지, 촬영 각도가 일관되는지, 인쇄 해상도를 충족하는지, 제품 비율이 왜곡되지 않았는지. 이걸 다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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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찍은 이미지와 핸드폰으로 찍은 이미지가 섞여 있으면 인쇄물에서 바로 티가 납니다. 어떤 제품은 선명하고 어떤 제품은 흐릿하면, 고객 눈에는 "이 회사 제품 관리가 이 정도인가" 하는 인상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카탈로그 전체의 신뢰도가 사진 한 장에 좌우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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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다르면 카탈로그도 달라야 합니다


같은 제품 라인업이라도 카탈로그를 어디서 쓰느냐에 따라 구조가 달라집니다.


영업 방문용이라면 핵심 스펙과 비교표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하는 게 맞습니다. 거래처 담당자가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해야 하니까요. 쇼룸 비치용이라면 브랜드 이미지와 여백에 비중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공간의 분위기와 맞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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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PDF로 배포할 거라면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인쇄 기준의 CMYK 색상과 화면용 RGB 색상은 재현 범위가 다르고, 링크 구조나 목차 이동 기능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쇄용과 디지털용을 동시에 쓸 계획이라면, 이 차이를 사전에 조율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양쪽 다 어중간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중간에 터지는 것들


사전 정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면 중간에 이런 요청들이 들어옵니다.


"이 제품 순서 좀 바꿔주세요." 바꾸면 뒤쪽 페이지가 전부 밀립니다. "제품 세 개 추가요." 넣으면 페이지 수가 바뀌고, 인쇄 판형에 영향을 줍니다. "가격 다시 넣기로 했어요." 레이아웃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이건 단순 수정이 아니라 구조 변경입니다. 그리고 구조 변경은 시간과 비용이 처음 작업만큼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아찔한 건 인쇄 직전에 터지는 것들입니다. 해상도 부족이 교정지에서 발견되거나, 오타가 최종 확인 단계에서 잡히거나, 페이지 수가 인쇄 규격(4의 배수)에 안 맞는 게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 검수 프로세스가 사전에 잡혀 있지 않으면 이런 것들이 마지막에 한꺼번에 터집니다. (납기 하루 전에 오타 발견하면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 쉬게 됩니다 – 재인쇄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의뢰 전 체크리스트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래 항목에 한 줄씩만 적어보시면 됩니다.


Q. 카탈로그를 어디서, 누구한테 보여줄 건가요?

(영업 방문, 쇼룸, 전시회, 온라인 배포 등)


Q. 수록할 제품 목록은 확정됐나요?

("거의 됐어요"와 "확정됐어요"는 실무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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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품 분류 기준은 뭔가요?

(카테고리별, 용도별, 시리즈별, 가격대별 등)


Q. 제품별 정보 항목은 통일돼 있나요?

(엑셀 한 장에 정리돼 있으면 최고입니다)


Q. 이미지는 인쇄 해상도를 충족하나요?

(300dpi 이상, 촬영 배경과 각도 통일 여부도 확인해주세요)


Q. 가격 표기 방향은 결정됐나요?

(정가, 문의, 미표기, QR 연동 중 어떤 방식인지)


Q. 인쇄 일정과 예산 범위는?

(납기일이 정해져 있다면 역산해서 디자인 착수일을 잡아야 합니다)


Q. 최종 승인은 누가 하시나요?

(이게 안 정해져 있으면 마지막 단계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항목들이 정리된 상태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초안 도출도 빠르고, 수정 범위도 예측 가능합니다.


카탈로그 한 권이 남기는 것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카탈로그를 "제품 사진 모아서 예쁘게 편집한 책자"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잘 만든 카탈로그는 그 이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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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분류 체계, 정보 표기 기준,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편집 구조. 이런 것들이 카탈로그 제작 과정에서 한번 정리됩니다. 이후에 홈페이지 제품 페이지를 만들든, 영업용 브로셔를 만들든, 온라인 쇼핑몰 상세페이지를 구성하든, 이 데이터가 그대로 활용됩니다.


저희가 카탈로그를 단순한 인쇄물이 아니라 회사의 제품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데이터 단일화가 되면 이후 어떤 매체로 변환하든 정합성이 유지됩니다. 처음에 편집 구조를 제대로 잡아놓으면, 제품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때도 기존 구조 안에서 효율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이걸 안 해놓으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셈이 됩니다)


카탈로그 제작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디자인 업체 견적부터 받으시기보다 위 체크리스트부터 한번 훑어보시길 권합니다. 내부 정리에 쓰는 하루가 이후 한 달을 아껴줄 수 있습니다.


제품 정리부터 막막하시다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 분류 체계 잡는 것부터 같이 시작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마케팅 담당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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