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제작
#카달로그 #카달로그제작
카달로그제작, 데이터부터 정리해야 디자인이 움직입니다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인쇄 출력 직전에 데이터가 멈출 때가 있습니다.
파일은 넘어왔는데, 열어보면 제품 이미지 세 컷이 구버전입니다. 스펙표 숫자가 세 곳에서 각각 다르게 표기되어 있고, 제품명 표기도 페이지마다 미묘하게 달라져 있습니다. 이 상태로 인쇄에 들어가면 납품 후에 고객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그때 수정본을 다시 만드는 비용은 처음 제작비보다 비쌉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하나입니다. 자료를 취합하는 단계에서 데이터 단일화가 안 된 채로 디자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담당자가 여럿이거나, 제품 정보가 엑셀 파일 여러 버전으로 흩어져 있는 경우에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터집니다)
자료를 받기 전에 구조를 먼저 잡습니다
카달로그 작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파일 정리입니다. 고객사에서 넘어오는 자료는 대부분 제품 목록, 이미지 폴더, 스펙 엑셀, 브랜드 가이드가 각각 다른 경로에 있습니다. 버전 표시 없이 파일명만 다른 경우도 흔합니다.
이 상태에서 디자인부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 시안이 나올 때마다 고객사에서 "이 제품 이미지가 구버전이에요", "여기 수치가 틀렸어요" 같은 수정 요청이 쏟아집니다. 디자인 수정이 아니라 데이터 교체 작업이 반복됩니다. 일정은 밀리고, 시안 버전은 쌓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료 취합 단계에서 제품 분류 기준, 대표 이미지 확정 여부, 스펙 데이터 최종본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가 정리되어야 인덱스 설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나중에 수정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걸 막는 작업입니다)
목차를 설계하면 페이지 밀도가 결정됩니다
카달로그에서 목차는 마지막에 붙이는 요소가 아닙니다. 인덱스 구조가 확정되어야 각 챕터의 페이지 수를 정할 수 있고, 페이지 수가 정해져야 정보 밀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디자인이 끝나도 목차에서 충돌이 생깁니다.
제품군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도 여기서 결정됩니다. 용도 기준으로 묶을 것인지, 소재 기준으로 묶을 것인지, 가격대 기준으로 배열할 것인지. 분류 방식에 따라 같은 제품도 카달로그 안에서 위치가 달라집니다.
브랜드 소개 페이지와 제품 소개 사이의 호흡도 목차 단계에서 잡아야 합니다. 브랜드 페이지가 너무 길면 제품 탐색을 원하는 독자가 이탈합니다. 너무 짧으면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 맥락 전달이 안 됩니다. (이 비율은 카달로그가 영업용인지 브랜드 소개용인지에 따라 다르게 잡습니다)
페이지 안에서 무엇을 먼저 보여줄지 정합니다
한 페이지 안에 이미지, 스펙, 설명 텍스트가 모두 들어갑니다. 이 세 가지를 어느 비중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카달로그가 읽히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미지를 크게 잡으면 제품의 첫인상이 먼저 형성됩니다. 전시회나 소비자 대상 카달로그에서 많이 쓰는 구조입니다. 스펙을 전면에 배치하면 비교와 검토 중심으로 읽힙니다. B2B 영업 현장에서 넘기는 카달로그에 적합합니다. 설명 텍스트가 주를 이루면 제품보다 맥락을 파는 방식이 됩니다. 기술 제품이나 솔루션 소개에 자주 쓰입니다.
어떤 방식이 맞는지는 카달로그가 어느 환경에서 어떻게 읽히느냐를 먼저 확인해야 나옵니다. 영업 담당자가 들고 다니는 카달로그와 전시 부스에 올려두는 카달로그는 같은 회사 제품이어도 편집 구조가 달라야 합니다. (이걸 무시하고 예쁘게만 만들면 어느 환경에서도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카달로그가 나옵니다)
종이와 제본을 나중에 결정하면 앞 작업이 흔들립니다
사양은 보통 디자인이 어느 정도 완성된 뒤에 결정됩니다. 그런데 용지와 제본 방식을 후반부에 바꾸면 페이지 구조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중철 제본은 페이지가 4의 배수로 맞아야 합니다. 무선 제본은 표지 두께 계산이 필요합니다. 링 제본은 펼침성이 좋지만 내구성 문제로 장기 보관용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평량도 마찬가지입니다. 80g 용지에 설계된 레이아웃을 200g에 올리면 여백 비율이 달라 보입니다. 색감도 달라집니다.
용지와 제본은 디자인 착수 전에 방향을 잡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최소한 "몇 페이지 이내로, 어떤 용도로, 보관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정도는 처음에 확정해두어야 나중에 재작업이 없습니다. (재질 결정을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인쇄 일정 직전에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건 제작사 잘못이 아닙니다)
카달로그는 한 번 잘 만들면 구조가 자산이 됩니다
카달로그를 매년 다시 만드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신제품이 추가되고, 스펙이 바뀌고, 브랜드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개정을 염두에 두고 편집 구조를 설계해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품 분류 기준이 데이터로 정리되어 있으면 신제품을 기존 구조 안에 끼워 넣을 수 있습니다. 스펙표 양식이 통일되어 있으면 수치만 교체하면 됩니다. 페이지 단위로 모듈화된 레이아웃은 챕터를 추가하거나 뺄 때 전체를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구조를 처음부터 잡아두면 두 번째 카달로그부터는 제작 기간과 비용이 줄어듭니다. 첫 제작이 비용이 아니라 투자가 되는 구조입니다.
카달로그를 일회성 인쇄물로 보는 시각과, 브랜드 정보를 체계화하는 작업으로 보는 시각은 처음 기획 단계에서 결과가 나뉩니다. 희명디자인에서 카달로그 작업에 들어갈 때 자료 체계화부터 짚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나중에 "이거 예전 걸 좀 수정해서 쓸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 들어올 때, "네, 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카달로그가 처음부터 설계된 카달로그입니다)
언제든 카달로그 디자인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 문의를 통해 검토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희명디자인 -
* 참고할만한 희명디자인 인사이트 칼럼링크 바로가기 *
1. 카다로그제작에 있어서 디자인 견적,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진짜 이유 3가지
- 이전글리플렛제작, 메시지가 많아질수록 전달이 안 되는 구조 26.04.01
- 다음글브로셔디자인, 제작후 읽히기 전에 넘겨집니다 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