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렛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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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리플렛제작, 단순할수록 기준이 더 날카로워야 합니다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오늘 칼럼을 어떤걸 쓸까? 고민을 하던 찰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2단 리플렛을 쉽게 봤어요. 한 번 접는 구조니까 3단보다 고민할 게 적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해보니까 반대였어요. 면이 4개밖에 없으니까 넣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공간 안에서 뭘 남기고 뭘 버릴지 결정이 훨씬 더 날카로워야 해요. 여유가 없는 공간일수록 기준이 흐리면 전체가 다 흔들려요.
4면이 아니라 '두 장면'입니다
2단 리플렛은 앞면과 뒷면, 그리고 안쪽 두 면으로 4면이에요. 근데 이걸 4페이지로 쪼개서 생각하면 구성이 산만해져요. 접힌 상태 — 펼친 상태, 이 두 장면으로 봐야 해요.
접힌 상태에서 보이는 앞면은 집어 들게 만드는 역할이에요. 완전히 펼쳤을 때 열리는 안쪽 두 면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이고요. 이 두 장면에 각각 역할을 먼저 배분하고, 그 다음에 정보를 채워야 해요. 역할 없이 정보부터 넣으면 4면이 다 비슷한 무게로 쌓여서 어디서 뭘 봐야 할지 몰라요. (뒷면은 연락처나 QR만 넣어도 충분해요. 거기까지 설명을 채우려 하면 읽히는 흐름이 끊겨요.)
한 면에 메시지 하나, 이게 2단 리플렛의 문법입니다
면이 적다고 정보를 압축해서 더 넣으면 안 돼요. 정보를 압축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선택하는 거예요. 이 두 가지는 달라요. 압축은 같은 걸 작게 쓰는 거고, 선택은 덜 중요한 걸 아예 빼는 거예요.
2단 리플렛에서 가장 잘 작동하는 구성은 한 면에 메시지 하나예요. 안쪽 왼쪽 면에 '이 회사 이런 걸 해요', 오른쪽 면에 '당신한테 이런 점이 좋아요' — 이렇게 역할이 분리되면 펼쳤을 때 두 면이 서로 대화하는 구조가 돼요. 문제-해결, 개요-상세, 특징-사례처럼 두 면이 짝을 이루는 구성이 2단에서 특히 잘 읽혀요.
종이 평량, 접힘 선이 답을 알려줍니다
2단은 3단보다 접히는 횟수가 적지만 오히려 그래서 접힘 선이 더 눈에 띄어요. 3단은 접힌 면이 여러 개라 한 선에 시선이 덜 집중되는데, 2단은 가운데 접힘 선 하나가 전체 인쇄물을 가로질러요.
평량이 너무 낮으면 펼쳤을 때 힘이 없어서 처지고, 너무 높으면 접는 부분이 버텨서 자꾸 닫히려 해요. 2단 리플렛에 적합한 평량은 120~150g 정도예요. 무광 코팅은 접힘 선 위에 진한 색이 깔려있을 때 갈라질 수 있어서, 디자인 단계에서 접힘 선 위치에 뭐가 오는지 미리 확인해야 해요. (이거 인쇄 나오고 보면 돌이킬 방법이 없어요. 인쇄 전에 꼭 디자이너한테 확인 요청하세요.)
후가공은 펼침 면 전체 인상을 바꿉니다
2단 리플렛은 완전히 펼쳤을 때 면적이 넓어요. 3단보다 시야에 한 번에 들어오는 면적이 크거든요. 그래서 코팅 선택 하나가 전체 인상에 주는 영향이 커요.
유광 코팅은 색이 선명하게 살아서 제품 사진이 있거나 임팩트 있는 이미지 중심 구성에 잘 맞아요. 무광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인데, 펼쳐놓으면 질감이 앞에 나와서 텍스트 중심 구성에 더 어울려요. 박이나 형압 같은 특수 후가공은 표지 면 한 곳에만 써도 충분히 효과가 나요. 안쪽까지 전부 올리면 효과가 분산되고 비용만 올라가요.
작업 전에 이것만 정리해오세요
Q. 이 리플렛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뭔가요?
A. 이 질문에 막히면 아직 메시지가 안 잡힌 거예요. '우리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30초 안에 이해할 수 있는 한 줄'이 나올 때까지 정리해오세요. 이게 없으면 시안이 나올 때마다 방향이 달라져요.
Q. 앞면(표지)에서 독자가 뭘 느껴야 하나요?
A. 관심, 신뢰, 호기심 중 하나를 먼저 고르세요. 셋 다 잡으려 하면 아무것도 안 잡혀요. 표지는 집어 들게 만드는 역할이에요. 설명은 안쪽 면이 해요.
Q. 안쪽 두 면의 역할을 나눠봤나요?
A. 왼쪽과 오른쪽이 같은 결의 정보면 그냥 한쪽으로 몰아도 돼요. 두 면을 쓸 거라면 역할이 달라야 해요. 문제-해결, 특징-사례, 개요-상세처럼 짝이 있어야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읽혀요.
Q. 읽고 나서 독자가 취해야 할 행동이 뭔가요?
A. 전화, QR 스캔, 방문, 홈페이지 접속 중 하나를 골라야 해요. 여러 개 넣으면 어느 것도 눈에 안 들어와요. 행동 유도 하나, 위치 한 곳, 크게 — 이게 뒷면 구성 공식이에요.
2단리플렛제작은 면이 적다고 쉬운 작업이 아니에요. 오히려 공간이 좁을수록 무엇을 남기느냐의 판단이 결과 전체를 결정해요. 기준이 초반에 잡혀있으면 시안 방향이 처음부터 맞고, 수정이 내용 조정이 아니라 디테일 다듬기로만 남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2단 리플렛 구조는 다음 행사, 다음 시즌에 그대로 틀로 쓸 수 있는 편집 자산이 돼요.
이상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희명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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