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셔제작
#브로슈어 #브로슈어디자인 #브로슈어제작
브로슈어디자인, 제작 전에 이것부터 정리하세요본문
희명디자인 디자이너 노태양입니다.
브로슈어 작업이 중간에 무너지는 순간이 있어요. 시안까지 잘 나왔는데 '전체 구성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이미 만든 페이지가 10장이 넘는 상태에서요. 이럴 때 들여다보면 대부분 의뢰 전에 목적이 안 잡혀있었어요. '고급스럽게, 깔끔하게'는 있는데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읽고 나서 뭘 해야 하나'가 없는 거예요. 브로슈어디자인은 작업 시작 전에 몇 가지만 잡아두면 중간에 흔들리는 일이 확연히 줄어요.
목적이 구성 전체를 결정합니다
회사 소개용, 영업 제안용, 투자 유치용 — 이 세 가지는 브로슈어 구성이 완전히 달라요. 회사 소개용은 기업 개요 → 사업 영역 → 제품·서비스 → 실적 순서로 흘러요. 영업 제안용은 고객 문제 → 우리 해결책 → 도입 효과 → 사례 순으로 가야 해요. 투자 유치용은 시장 규모 → 우리 포지션 → 성과 지표 → 팀 역량으로 구성돼요.
이 세 가지가 목적이 같아 보여도 페이지 순서가 달라요. 목적 없이 '회사 정보 다 넣어주세요'로 시작하면 어느 목적에도 맞지 않는 구성이 나와요. 나중에 '핵심이 안 잡힌다'는 피드백이 오는 브로슈어의 열에 아홉은 목적이 처음에 안 정해진 경우예요. (목적을 두 개 동시에 잡으려 하면 둘 다 놓쳐요. 하나로 좁히세요.)
목차가 없으면 페이지가 쌓입니다
디자인 들어가기 전에 목차를 잡아야 해요. 목차가 없는 상태에서 자료를 넘겨주면 디자이너가 자료를 보면서 구성을 만들어요. 그게 고객이 원하는 흐름과 다를 수 있어요. 그럼 시안 나오고 '이 순서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구성을 다시 잡아요. 이미 만든 페이지가 다 흔들려요.
완성된 목차가 아니어도 돼요. '회사 소개 2페이지, 서비스 설명 4페이지, 사례 2페이지, 연락처 1페이지' 정도만 잡혀있어도 작업 방향이 처음부터 맞아요. 이 스케치 하나가 수정 세 번을 줄여요.
완성된 문장보다 정리된 키워드가 낫습니다
자료를 보내주실 때 완성된 문장으로 다듬어서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성의 있게 준비해 주신 건데, 브로슈어 레이아웃에 맞게 다시 잘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브로슈어는 공간이 정해져 있어서 긴 문장이 그대로 들어가기 어려워요.
항목별 핵심 키워드나 전달하고 싶은 포인트를 짧게 끊어서 보내주시면 디자이너가 레이아웃에 맞게 바로 배치할 수 있어요. '20년 업력', '전국 납품 가능', 'ISO 인증 보유' 이런 식으로요. 긴 문장을 자르는 시간이 디자인 작업 시간으로 바뀌어요. (완성형 문장을 주셔도 되는데, 그러면 작업이 조금 더 걸려요. 키워드로 주시는 게 서로 더 편해요.)
이미지가 톤을 결정합니다
브로슈어에서 이미지 비중은 생각 이상으로 커요. 공장 사진 중심이냐, 제품 클로즈업이냐, 사무 공간이냐, 팀 사진이냐에 따라 브로슈어 전체 분위기가 달라져요. 같은 텍스트라도 어떤 이미지 옆에 있느냐가 읽히는 온도를 바꿔요.
이미지가 충분하지 않으면 촬영 일정을 작업 전에 잡는 게 맞아요. 작업 중간에 '사진이 없어서 임시 이미지 쓰자'가 되면 그 임시 이미지에 맞춰 레이아웃이 잡히고, 나중에 실제 사진으로 바꾸면 레이아웃을 다시 봐야 해요. (촬영이 어렵다면 쓸 수 있는 사진 범위라도 미리 정리해두세요.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야 레이아웃이 맞게 설계돼요.)
분량과 예산은 함께 정해야 합니다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제작 비용과 작업 기간이 같이 올라가요. 처음에 '대충 10페이지 정도요'라고 시작했다가 내용 넣다 보면 20페이지가 돼요. 그 시점에 예산이랑 기간을 다시 조율해야 해요.
초반에 '이 예산 안에서 몇 페이지까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범위 안에서 목차를 잡는 게 순서예요. 분량이 먼저 결정되면 각 섹션에 몇 페이지를 쓸 수 있는지 기준이 생겨서 자료 정리도 그에 맞게 돼요. 나중에 줄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범위 안에서 잡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브로슈어디자인은 디자이너한테 다 맡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목적과 목차는 의뢰하는 쪽에서 먼저 잡아야 해요. 그게 없으면 디자이너도 방향을 추측해서 작업할 수밖에 없고, 추측이 맞을 확률은 낮아요.
목적, 목차, 자료 키워드, 이미지 방향, 분량 — 이 다섯 가지가 먼저 정리된 상태로 작업에 들어오면 첫 시안이 마지막 시안에 가까워요. 그렇게 만들어진 브로슈어 구조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짜지 않아도 되는 편집 자산이 돼요.
희명디자인 디자이너 노태양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 참고할만한 희명디자인 인사이트 칼럼링크 바로가기 *
1. 브로슈어제작 디자인만 예쁘면 끝? 실무자가 밝히는 실패 없는 브로슈어디자인 전략
- 이전글브로셔디자인, 제작후 읽히기 전에 넘겨집니다 26.03.30
- 다음글브로슈어제작, 디자인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들 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