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제작
#쇼핑백제작
쇼핑백 제작과 디자인, 담을 물건에서 거꾸로 세우는 사양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쇼핑백은 장부에서 포장재로 잡히는 품목입니다. 물건을 담아 건네는 도구이니 틀린 분류는 아닙니다. 쓰이는 방식을 따라가 보면 역할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인쇄된 상태로 매장 밖을 이동하면서 거리와 지하철과 사무실에서 회사 이름을 반복해 보여 줍니다. 한자리에 놓여 읽히는 인쇄물과는 노출 방식이 갈립니다.
그래서 쇼핑백은 형태를 먼저 정하고 물건을 맞춰 넣는 순서로 가면 어긋납니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규격과 재질부터 잡으면 입구 보강이나 바닥 강도, 손잡이 구조가 용도와 맞지 않게 됩니다. 담을 물건에서 거꾸로 세워야 사양이 자리를 찾습니다. 쇼핑백 상담에서 도면보다 먼저 무엇을 담으시는지를 여쭙는 것도 이 순서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담을 물건의 치수와 무게, 형태를 확인하면 완성 규격과 종이 사양, 입구와 바닥의 보강 방식, 손잡이 구조를 함께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담습니까?
물건 하나를 담는지 여러 개를 담는지가 첫 갈림길입니다. 하나라면 그 물건의 치수만 보면 되지만, 여러 개를 담는다면 합산한 무게와 안에서 흔들리는 정도까지 봐야 합니다.
형태도 함께 봅니다. 각진 상자는 바닥에 반듯하게 앉아 하중이 고르게 퍼집니다. 부정형 물건이나 원통형 제품은 한쪽으로 쏠려 특정 지점에 힘이 걸립니다. 병이나 액체가 든 제품이라면 젖을 가능성까지 계산에 넣습니다.
행사에서 여러 자료를 담아 건네는 쇼핑백이라면 인쇄물의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두꺼운 카탈로그 몇 권이 들어가는 순간 요구되는 강도가 달라집니다. (판촉물에 맞춘 가벼운 사양에 두꺼운 자료집을 담으면 바닥과 이음부에 큰 하중이 걸립니다.)
규격은 어디서 나옵니까?
담을 물건의 치수에 여유를 더한 값이 규격이 됩니다. 여유는 두 방향으로 필요합니다. 넣고 빼는 동작에 드는 여유와, 위쪽에서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가리는 여유입니다.
옆면 폭은 내용물의 두께를 기본으로 두되, 여러 개를 나란히 담는 방식과 넣고 빼는 여유까지 반영해 잡습니다. 옆면이 좁으면 물건이 들어가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내용물이 움직이며 앞뒤 면이 흐트러집니다. 높이는 물건을 넣었을 때 위쪽이 조금 남는 선으로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기서 비용이 크게 갈리는 지점을 하나 짚겠습니다. 쇼핑백은 칼 틀로 종이를 잘라 만드는데, 형태를 새로 만들면 그 틀 제작비가 붙습니다. 제작업체가 같은 규격과 구조의 칼 틀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이 비용을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습니다. 규격을 조금 조정해 보유 중인 틀을 쓸 수 있는지가 갈림길이니, 확정 전에 가능한 규격을 먼저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디자인을 확정한 뒤에는 기존 칼 틀에 맞춰 규격을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종이는 얼마나 버텨야 합니까?
평량만 올려서 해결하려 하면 값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무게를 견디는 일은 종이 두께와 보강이 나눠 맡습니다.
입구는 손잡이 하중이 모이는 곳이라 상단을 안쪽으로 접어 넣거나 별도의 보강지를 덧댑니다. 바닥에는 판지를 넣어 형태를 유지하고 하중이 한곳에 몰리는 것을 줄입니다.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담으신다면 입구와 바닥의 보강 여부를 함께 검토하셔야 합니다.
가벼운 판촉물을 담는 용도라면 보강을 생략하고 평량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표면에 얹는 코팅은 인쇄면을 보호하고 물기에 조금 더 견디게 해 줍니다. 접히는 부분에는 오시 가공을 넣어 접힘선을 잡고 표면이 갈라질 가능성을 줄입니다. 두껍거나 표면 가공이 올라간 종이는 오시 조건이 맞지 않으면 접힘선을 따라 종이 표면이나 인쇄층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손잡이는 무엇으로 정합니까?
손잡이는 재질에 따라 인상과 값이 함께 움직입니다. 꼬임 지끈과 평지끈, 면끈과 아크릴끈, 리본끈이 있고, 별도의 끈 없이 손잡이 모양을 타공하는 구조도 있습니다.
여기서 발주 담당자가 놓치기 쉬운 항목이 부착 공정입니다. 손잡이 재질과 생산 방식에 따라 수작업이 들어가기도 하고 설비에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견적에 잡히는 후가공 항목이니, 재질과 고정 방식, 부착 비용의 포함 여부를 함께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담을 물건의 무게를 알려 주시면 끈 굵기와 고정 방식을 그에 맞춰 잡습니다. 무거운 물건에 얇은 끈을 달면 손잡이가 아니라 종이가 먼저 찢어집니다. (끈이 버티더라도 손잡이 구멍 주변의 종이가 먼저 찢어질 수 있습니다.)
매장 밖에서도 쓰일 사양입니까?
매장에서 건네는 데서 끝낼지, 받은 사람이 다른 물건을 담아 다시 쓸 만한 사양으로 만들지는 발주 단계에서 정합니다. 충분한 강도와 쓰기 좋은 규격을 갖춘 쇼핑백은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될 여지가 생깁니다. 장을 보러 갈 때나 서류를 옮길 때 그 회사 이름이 함께 움직이는 셈입니다.
다시 쓰이기를 바라신다면 장당 단가만이 아니라 손잡이와 보강 구조, 표면 내구성까지 함께 검토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몇 번 쓰일지는 미리 알 수 없으니, 기준은 어디까지나 담을 물건과 전달하는 상황입니다. 용도에 비해 과하게 잡는 것도 낭비입니다.
쇼핑백에 들어가는 로고와 색, 서체는 명함과 봉투, 카탈로그와 같은 값이어야 합니다. 이 값들이 한곳에 정리되어 있는 회사는 어떤 인쇄물을 새로 만들어도 같은 인상이 유지됩니다. 쇼핑백은 매장 안에서 정리한 그 인상을 거리와 이동 공간까지 이어 주는 인쇄물입니다.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드림.
*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다국어 브로슈어 제작과 홈페이지, 같은 기준으로 정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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